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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
미국 경기침체와 비트코인의 미래: 블랙록의 전망
미국 경기침체가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recession)에 직면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이에 따른 비트코인(BTC) 시장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디지털 자산 부문 대표 로비 미츠닉(Robbie Mitchnick)에 따르면, 경기침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미츠닉은 최근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만약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면 이는 비트코인에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경기침체와 비트코인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왜 블랙록과 같은 기관 투자자들은 이를 중요하게 보고 있을까?
경기침체와 비트코인 가격의 상관관계
1. 경기침체 시 부양책과 비트코인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미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다. 이 과정에서 재정 지출 확대, 적자 증가, 금리 인하, 양적 완화 등의 조치가 따르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과거에도 이러한 흐름이 있었다. 예를 들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시행했고, 이로 인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급성장했다.
2. 금융 불확실성과 비트코인의 안전 자산 역할
미츠닉은 "비트코인은 금융 시스템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 더욱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 부채 증가, 화폐 가치 하락, 금융 불안 등의 요소가 부각될수록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digital gold)으로서의 매력이 커진다.
일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독립적인 자산으로 인식되며, 이에 따라 경제적 혼란 시기에 더욱 선호될 가능성이 있다.
3. 사회적 불안과 비트코인 수요 증가
미츠닉은 또한 사회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비트코인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사회적 불안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는 일부 국가에서 통화 가치가 급락할 때, 비트코인이 대안 화폐로 활용되는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 터키 등에서 법정화폐의 가치 변동성이 커졌을 때 비트코인이 주요 투자처로 떠오른 바 있다.
기관투자자의 태도 변화
1. 비트코인을 저평가된 자산으로 보는 시각
미츠닉은 현재 시장이 비트코인을 "리스크 온(risk-on) 자산"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 채권 등과 유사한 성격을 보인다는 의미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 "비트코인은 특정 리스크 요소와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store of value)으로서의 비트코인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2. 장기 투자자들의 매수 기회
블랙록의 일부 장기 투자자(LTBI, Long-Term Bitcoin Investors)들은 최근 경제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그들은 시장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으며, 단기적인 가격 변동보다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능성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연구진은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둔화 또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암호화폐 시장의 기대치를 낮췄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와 기관투자 시장
블랙록은 비트코인 ETF(Echange-Traded Fund)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iShares Bitcoin Trust ETF(IBIT)**로, 현재 약 487억 달러(약 65조 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는 비트코인 투자 상품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한편, 최근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스팟 ETF(Spot Bitcoin ETF)에서 자금을 인출하며 "순 유출(net outflow)" 현상이 발생했지만, 미츠닉은 이 현상이 장기 투자자보다는 헤지펀드의 차익거래 포지션 청산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장기적 관점에서 블랙록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시장 변동성을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현재 가격 동향
2025년 3월 19일 기준, 비트코인은 86,000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3.8%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이와 관련된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 정책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 경기침체가 비트코인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까?
블랙록의 입장은 명확하다.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과 금융 불확실성 ↑ →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
-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저평가된 자산으로 보고 있음
- 블랙록은 비트코인을 장기 투자 대상으로 여기며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
- 경기침체가 심각해질 경우 투자자들이 더욱 보수적으로 변할 수 있음
-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음
그러나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결국, 비트코인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투자 전략이 달라질 것이다.
⚡ 블랙록과 같은 기관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비트코인의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반면, 단기적인 경제 지표와 시장 심리를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앞으로 미국 경제의 움직임과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가 비트코인의 핵심적인 가격 결정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