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과연 건강한 선택일까? 과섭취 시 위장암·사망 위험 높아진다
‘치킨은 진리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닭고기. 야식으로, 헬스 식단으로, 가벼운 단백질 공급원으로 많은 이들이 애용하는 식재료입니다. 하지만 최근 닭고기 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우리의 식탁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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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 위장암 위험 증가 |
🍗 이탈리아 대규모 연구, 닭고기 과섭취와 위장암의 연관성 주장
이탈리아 국립 위장병학 연구소는 2025년 4월 17일, 학술지 『Nutrients』에 닭고기 중심의 가금류 섭취와 건강 사이의 상관관계를 담은 장기 연구 결과를 게재했습니다. 이 연구는 이탈리아 남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4869명을 약 19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초대형 코호트 연구로, 신뢰도 높은 통계와 장기적인 건강 영향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특히 놀라운 결과는 “일주일에 300g 이상의 가금류(대부분 닭고기)를 섭취한 그룹의 위장암 발생률 및 암 관련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는 점입니다.
닭고기 섭취와 건강: 우리가 알고 있던 것 vs 새로운 사실
🥩 기존 인식: 닭고기는 ‘건강에 좋은 고기’
그동안 닭고기는 적색육(소고기·돼지고기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여겨졌습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와 영양학계도 닭고기를 포함한 백색육은 심혈관계 질환과 일부 암의 위험을 낮추는 식재료로 권장한 바 있습니다. 지방 함량이 낮고, 고단백이며, 조리 활용도가 높은 점도 장점으로 꼽혀왔습니다.
⚠️ 이번 연구 결과: 섭취량과 빈도가 건강에 위험 미친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그동안 우리가 막연히 갖고 있던 ‘닭고기는 건강하다’는 인식을 뒤흔드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 주 300g 초과 소비자군, 사망 위험 27% 증가
- 남성은 두 배 이상 위장암 사망 위험 확인
- 적색육보다도 위험도 높은 수치 일부 상황에서 관찰됨
이는 단순히 총 섭취량의 문제가 아니라, 흡수되는 단백질의 바이오활성, 조리 방식, 화학물질 노출 가능성,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 소비자들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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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 위장암 위험 증가 |
남성이 여성보다 더 민감한 이유는?
연구에 따르면, 가금류 과섭취로 인한 부정적인 건강 영향은 남성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주당 300g 이상의 가금류를 섭취한 남성의 경우, 100g 이하 섭취 남성보다 위장암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았으며, 그 위험도는 섭취량에 비례했습니다.
이는 남성과 여성 사이의 호르몬 분포, 위장계 구조, 금속 및 발암물질 대사 능력의 차이 등 생물학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조리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 못 해
🍳 튀김, 그릴, 불맛… 맛있지만 위험할 수도
이번 연구에서는 가금류 자체의 섭취와 사망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명했지만, 조리 방식의 영향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합니다.
고온에서 가공되는 튀김, 직화구이, 바비큐 등의 조리 방식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독성 화합물을 생성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s)
-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 N-니트로소 화합물(NOCs)
위 물질들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도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왔으며, 특히 닭껍질 또는 탄 부위와 같이 고온 조리가 된 부위에서 생성량이 증가한다고 보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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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 위장암 위험 증가 |
닭고기를 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건강을 위해 닭고기를 ‘절대 먹지 말아야 할 음식’으로 규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섭취량, 빈도, 조리 방식의 기준을 새롭게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는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닭고기 섭취 팁입니다.
✅ 주 300g 이내 섭취 권장
- 가급적 주당 닭고기 섭취량을 300g 이내로 제한합니다.
- 한 끼 100g 기준, 3회를 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 다양한 단백질원과 균형 있게
- 생선, 콩류, 두부, 해조류 등 식물성 혹은 저위험 단백질과 병행하여 영양균형을 유지합니다.
✅ 조리 방법 주의
- 굽기보다 찌거나 삶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 튀김, 숯불, 탄 부위 섭취 최소화 필요합니다.
✅ 야채와 곡물과 함께 섭취
- 통곡물, 식이섬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식재료와 함께 먹는 것이 위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연구의 한계와 앞으로의 과제
이탈리아 연구는 신뢰도 높은 장기 코호트 연구지만, 여전히 다음과 같은 제한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 조리법 반영 어려움: 닭고기의 섭취량만을 측정했을 뿐, 어떻게 조리되었는지까지는 분석하지 못했음
- 운동 등 신체활동 데이터 미수집: 활동 수준이 암 발병이나 사망률에 영향을 줄 수 있음에도 반영되지 않음
- 양념, 보관 방식 미고려: 소금, 조미료, 저장 방식 등이 발암물질이나 기타 염증 유발 요인의 작용 여부를 반영하지 못함
때문에 “이번 결과를 일반화하긴 이르며, 닭고기 자체가 유해하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점에서 생활습관, 전체 식단 구성, 활동량 등을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연구진은 언급합니다.
결론: 닭고기를 ‘의심’할 게 아니라 ‘점검’하자
닭고기는 분명 현대 사회에서 유용한 단백질원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건강 식품’이라는 고정관념 속에서 내가 얼마를, 어떻게 먹고 있는지 점검할 기회는 필요합니다.
이번 연구는 우리의 식탁을 되돌아보고, 과유불급이라는 건강의 진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지표입니다. 음식은 언제나 적정한 양과 균형 잡힌 방식으로 섭취할 때 비로소 ‘약’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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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암 사망률
- 닭고기 하루 적정 섭취량
📝 마무리 Tip: 닭고기는 끊을 음식이 아니라 조심히 다뤄야 할 식재료입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오늘 저녁 메뉴부터 다시 고민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