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자산관리 전략, ‘현금·금·채권’ 안전자산으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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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자산관리, 안전자산 집중 시대 |
2025년 들어 한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전략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고액자산가 10명 중 7명은 ‘올해 경기가 확실히 안좋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 속에 투자 전략을 전면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불확실성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면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자산 보유와 리스크 분산에 더 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금과 채권에 몰리는 자금, 금융자산 흐름의 판도 변화
하나금융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자산가는 75%에 달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62% 대비 13%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로, 전문가들은 고금리 상황과 국제 정세 불안정성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부동산 이탈 가속… “올해도 회복 어렵다”
금융 부자들의 부동산에 대한 투자 선호도 역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한때 안정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대표적인 자산으로 여겨졌던 부동산이지만, 응답자의 64%는 올해 부동산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규제 강화와 고물가, 고금리, 공급부족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신규 투자 및 매입에 대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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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자산관리, 안전자산 집중 시대 |
2025 자산가의 관심 집중은 ‘예금·금·채권’
📍 가장 선호하는 자산 1위는 ‘예금’
안정을 위한 대안으로 가장 많이 선택된 항목은 ‘예금’이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부자 중 40%가 예금 상품을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는데, 이는 수익보다는 원금 보장과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 키워드: 예금, 안전자산, 자산관리 전략
은행 금리는 아직 고금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 상품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만기 2년 미만 정기 예금 잔액은 2025년 2월 기준 175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4조 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 이례적 인기를 끄는 ‘금 투자’
과거에는 ‘비상시 수단’ 정도로 여겨졌던 금 투자도 2025년 들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응답자의 32%가 금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선택했으며,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금 순매수액은 4개월간 7330억 원으로 전년도 전체 매수액(5480억 원)을 이미 초과했습니다.
※ 키워드: 금 투자, 인플레이션 헤지, 실물자산
이와 같은 현상은 인플레이션 방어 및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은 전통적으로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될 때마다 강세를 보이는 자산입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과 중동 지역의 전쟁, 그리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 등으로 금값은 최근 몇 달 동안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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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자산관리, 안전자산 집중 시대 |
📍 국채 등 ‘채권’ 수요도 급증
금융자산가들이 눈을 돌린 또 다른 자산은 채권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금과 함께 채권도 투자 선호도 32%를 기록하며 안정성 추구 성향을 반영했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용 국채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3~4월에 걸쳐 판매된 5년 만기 개인용 국채 1300억 원어치는 두 달 연속 매진되면서 시장에서의 수요 강세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 키워드: 국채, 채권 투자, 보수적 자산 배분
채권 상품은 보통 수익률이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금리와 만기를 조율해 포트폴리오에 넣을 경우 리스크 관리에 매우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특히 국채는 한국 정부의 신용등급이 높아 이자 지급능력이 우수해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기대수익률 ‘5~10%’ 현실적인 선택
고액자산가들은 올해 자산에서 기대하는 연 수익률 수준을 묻는 질문에서 절반 이상이 ‘연 5~10%’ 구간을 선택했습니다. 과거 부동산 활황, 주식시장 호황기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수치지만 현재의 복잡한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현실적인 접근으로 평가됩니다.
이는 무리한 고수익을 기대하기보다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자산을 유지·확대하려는 전략으로, 안전자산에 중점을 둔 투자 스타일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문가 조언: “분산투자가 리스크 완화의 핵심”
하나금융연구소 황선경 연구위원은 “부자들이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방어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단일 자산에 집중하기보다는 예금, 금, 채권 등으로 분산투자를 통한 리스크 최소화가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핵심 전략 요약
-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예금에 집중
- 인플레이션 해지를 위한 금 투자 증가
- 채권을 통한 포트폴리오 안정성 강화
- 부동산 비중 축소, 고위험 투자 지양
결론: 2025년은 ‘방어적 투자 전략’의 해
2025년 한국 자산가들의 행동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경기, 국제 정세의 지속적인 긴장, 고금리의 압박 속에서 공격적인 수익보다 안정적인 자산 보존을 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자산관리는 '위험 회피'와 '기민한 대응력', 그리고 '분산투자'라는 세 가지 축 위에 놓여야 할 시점입니다.
지금 이 시각, 자산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고민 중인 투자자라면 예금, 금, 채권 등으로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을 고려해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고액자산가들의 움직임은 대중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최고의 투자 전략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산 배분’이라는 사실 말이죠.
📢 투자에 정답은 없지만, 시장의 흐름은 언제나 방향을 말해줍니다. 2025년, 당신만의 철학으로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바랍니다.
✍ 글 : 김정환 기자 – flame@mk.co.kr
출처 : 매일경제 |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키워드 : 안전자산, 금 투자, 분산투자, 금융자산가, 자산관리, 하나금융연구소, 경기전망